현금영수증 안하면 피해본다?

여러분들은 현금과 카드 중 어떤 걸 많이 쓰시나요?

현금을 자주 쓰시는 분들은 매번 소액이라서, 혹은 귀찮아서 현금영수증을 누락하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작년 연말정산 때 '내가 이렇게 많이 소비했는데 왜 공제액이 이 정도지?'라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은 본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순히 몇 번 입력 안 한 실수로 1년간 20만 원 이상을 놓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보다 쉽게 버리는 돈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다 챙겨야 하잖아요? 이번 글을 꼭 읽어보세요.

한 달 누락액이 1~2만 원? 생각보다 크다

2024년 하반기부터 제 지출 내역을 분석해봤습니다. 직장 근처 편의점, 시장, 병원, 미용실 등 현금 결제 건수만 월 15회 이상이었습니다. 평균 결제금액은 커피값이나 요깃거리를 소비하는 약 8,000원 정도였고, 이 중 60%가 현금영수증이 자동 발행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회원번호 입력하시겠어요?”라는 질문이 생략되거나, 바쁜 상황에서 그냥 지나친 경우였습니다. 아니면 너무 소액이라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시겠죠. 이렇게 놓친 금액이 월 72,000원, 연간 약 86만 원. 이 중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비율이 약 15%라 치면 약 13만 원이 세액공제로 사라진 셈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금액이죠? 게다가 이건 제가 직접 확인 가능한 카드·간편 결제 제외 순수 현금 지출만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입니다. 만약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처럼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직종이라면 이 누락액은 더 커집니다. 월급이 적은 저에게는 이 13만 원은 아주 값진 실수였습니다.

현금영수증, 자동등록 설정이 핵심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현금영수증은 알아서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카드 결제는 자동으로 국세청에 잡히지만, 현금거래는 직접 발행 요청을 하거나 ‘자진 발급’을 통해 등록해야만 소득공제 대상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자동등록 설정'입니다. 국세청 홈택스나 카드사 앱, 혹은 간편 결제 서비스(토스, 네이버페이 등)에서 내 휴대폰 번호를 현금영수증 자진발급 번호로 등록해 두면, 사업자가 자진 발급만 해도 내 명의로 자동 반영됩니다. 저는 이 설정을 놓쳐 6개월간 누락된 거래가 있었고, 확인은 다음 해 1월 ‘연말정산 미반영 금액’에서야 가능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결제 시 편의점, 카페 등 일부 가맹점은 ‘현금+간편 결제’ 형태로 처리돼 현금영수증 발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누락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요즘은 토스 등 많은 간편 결제 어플에서 자동으로 확인·등록해 주는 기능도 있으니 꼭 설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홈택스에서는 최근 3년간의 발행 내역을 조회할 수 있으니, 수시로 누락 여부를 점검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1년 지나면 돌이킬 수 없다

현금영수증 발행 누락은 ‘이후 등록’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유효한 기한은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로 제한됩니다. 하지만 연말정산 반영은 해당 연도 말일까지 발행된 건만 가능하므로, 실질적으로는 1년 내 처리가 사실상 마감입니다. 저 역시 연말 막판에 병원비 6만 원이 누락된 걸 알아챘지만, 사업자 측에서 시스템상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발행을 거부해 결국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수는 반복됩니다. 현금영수증을 한두 번 놓치면, "이전에도 놓쳤는데", "귀찮은데"라면서 다시 챙기려는 의지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동 등록, 확인 습관, 거래 후 발행 여부 체크까지 ‘루틴’처럼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끔은 직원이 “현금영수증 드릴까요?”라고 묻지 않고 넘어가기도 하므로, 결제 전후에 반드시 요청하거나 본인의 자동 등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현금영수증을 챙기지 않으면 단순한 실수로 끝나지 않고, 소득공제 혜택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몇 천 원 아끼는 절약보다, 이미 낸 돈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진짜 재테크이니 내 소비루틴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처럼 고정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공제 혜택이 환급금의 핵심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꼭 챙기도록 하세요. 여러분 모두 늦기 전에 어플을 통해 자동등록을 확인하고, 누락 여부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몰라서 손해 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