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월세에서 전세로

4년 동안 월세에 살며 매달 줄줄이 빠져나가는 돈을 보면 ‘언젠가 전세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월세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전세로의 이사는 큰 결심이 필요했죠. 결국, 제가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한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전세로 이사할 때 준비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 초기 자금 마련이 가장 큰 문제

전세로 가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자금’입니다. 월세는 50만원, 100만원 등 월마다 지출이 정해져 있지만, 전세는 한 번에 큰 금액을 준비해야 하기에 첫 이사에서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저는 월세로 살던 4년 동안 월세는 월세대로 내면서, 나머지 금액을 꾸준히 저축을 해왔고, 생활비를 최대한 절약해 전세금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큰 금액을 준비하는 데는 3-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을 고려해야 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출 상환 계획'이었습니다. 전세 대출을 받은 후 월세보다 높은 상환 금액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미리 계산하고 계획을 세운 것이 중요했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상환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 지역별로 이율 혜택을 고려해서 본인에게 맞는 전세 상품을 신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그래서 청년허그버팀목을 선택했고, 이자는 3% 내외의 이율을 내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는 이자율이 적당한지, 상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이 준비한 자금으로 최대한 감당하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지역과 매물 선택의 중요성

전세로 이사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점은 ‘어디에 살지’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원했던 곳에 전세가 나와도 가격이 너무 높거나, 원하는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원하는 동네에서의 전세는 예산을 초과했고, 전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른 지역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직장이 가까운 곳을 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또한, 월세로 나가는 비중이 컸던 저에게는 1순위가 적절한 전세금액, 2순위 직장과의 거리,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함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예산과 실용성을 고려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선택한 곳은 위치나 생활 편의시설 면에서 만족스러웠고, 전세 가격도 제 예산 내에서 맞출 수 있었습니다. 매물을 고를 때는 가격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거 환경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계약서와 법적 사항 꼼꼼히 체크

전세 계약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약서의 내용과 법적 사항입니다. 제가 전세 계약을 진행할 때,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없도록 확인했습니다. 특히, 전세보증금 반환 관련 조항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전세를 계약할 때, 집주인이 전세금을 제대로 반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만약 문제가 생겼을 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니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실제로 전세사기를 당할 뻔 했기에, 이는 저에게 필수로 검증, 확인하는 절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꼭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혹시 모를  전세 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법률 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저도 도움을 받았었기에, 추천드립니다). 애매하게 법적인 부분을 건드렸다가 더 손해볼 수 있기에 신중하게 상담받는 것도 어려워하지 말고, 필요하시다면 도움받길 권장드립니다.

특히, 집주인의 재정 상태나 집에 대한 권리 관계(예: 담보 대출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세 계약은 큰 금액이 오가는 거래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로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법률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확실히 검토하고, 계약서를 체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월세에서 전세로의 전환은 상당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초기 자금 마련, 지역 선택, 그리고 계약서 검토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꽤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하고, 생각보다 긴 시간 공을 들여야하기에 전세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단순히 ‘집을 사는 것’ 이상의 고민이 필요하며, 금전적으로나 법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정을 통해 보다 월세에서 벗어나 전세라는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하게 되었고, 향후 더 나은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전세로의 전환은 단기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으며,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은 앞으로 더 나은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거라 믿지만 꼭 많은 정보들을 확인 후에 거래하도록 하셨으면 합니다.